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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내부 "윤핵관 2선 물러나야… 대통령실·정부도 전면쇄신 필요"

    조의준 기자 주형식 기자

    발행일 : 2022.08.01 / 종합 A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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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만 바꿔서는 안돼" 커지는 동반 쇄신론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직무대행 사퇴 뜻을 밝혔지만, 당내에선 '당·정·대 전면 쇄신론' '윤핵관 2선 후퇴론' 등도 함께 터져나왔다. 당에서 시작된 쇄신론의 불길이 대통령실로 옮겨붙기 시작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이 동반 추락하는 상황에서, 당과 대통령실이 함께 개편돼야 정국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조수진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지지율이)바닥을 치고 올라가려면 여권 3축의 동반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또 "이른바 '윤핵관'이라 불리는 선배들도 정권 교체를 해냈다는 긍지와 자부심은 간직하되 실질적인 2선으로 모두 물러나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쇄신 주장과 관련해 "여당 지도부만 바뀐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으면 제가 며칠 동안 (사퇴를) 고민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권 대행을 비롯한 윤핵관의 2선 후퇴와 대통령실 개편을 주장한 것이다. 조 의원과 가까운 한 인사도 "권 대행도 '윤핵관'에 당연히 포함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참다 참다 한마디 한다.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 운영의 무한 책임을 지는 운명공동체"라며 "권 대행은 본인의 사심과 무능만 드러내고 리더십의 바닥을 드러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과 함께 국정 운영을 담당하는 여당, 내각, 대통령실 세 축은 무능함의 극치"라며 "당장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대통령실이 여당에 가진 불만만큼이나, 여당의 대통령실과 정부에 대한 반감도 임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란 평가다. 한 의원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28%인 상황에서도 당 지지율은 36%로 그래도 민주당과 비슷하게 가고 있다"며 "민심 이반의 책임이 정말 당에만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했다. 왜 국정 위기의 책임을 당에만 지라고 하느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당 물밑에선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등에 대한 교체론도 지속적으로 분출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번 지도체제 내홍도 대통령실의 잘못된 '초기 보고' 때문에 일어난 일로 의심하고 있다. 대통령실에선 이준석 대표 징계 후 바로 '비대위 체제'로 넘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현실에선 당헌·당규 해석상의 논란 등으로 비대위 전환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당과 엇박자가 커졌고, 결국 직무대행 체제 출범 후 20일 만에 다시 지도부 교체를 추진하는 혼돈을 겪게 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불만은 당내에서 권 대행을 비롯한 '윤핵관 2선 후퇴론'으로 연결된다. 비대위로 전환해도 '윤핵관'들이 전면에 있을 경우 '새로워졌다'는 이미지를 주기 힘들고, 당이 대통령실에 끌려가는 이미지만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차기 비대위원장은 윤핵관과 거리를 둔 중립적인 인물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에도 '윤핵관'이나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조해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새 비대위는 관리형이 아닌 돌파형, 혁신형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권 대행이 원내대표직까지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선 아직 신중한 입장이 많다. 권 대행의 직무대행 사퇴를 밀어붙인 친윤계 의원도 "원내대표와 대표 대행은 다른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이 경우 당내 권력투쟁만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픽] '비대위 전환' 위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퇴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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