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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잃은 공직사회] (上) "공무원 이젠 싫다"… 2030(5년차 이하) 퇴직 4년새 2배

    정석우 기자

    발행일 : 2022.08.01 / 종합 A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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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만 1만1500명 조기 퇴직… 고참들은 민간 이직 쉽지않아
    정년퇴직 공무원도 역대 최대 "공직사회가 고인물 됐다" 자조

    공직 사회를 떠나는 신참 공무원들이 급증하고 있다. 31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한 공무원 4만4676명 가운데 5년 차 이하가 1만1498명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17년(5613명)의 2배다. 퇴직자 중 5년 차 이하의 비율도 15.1%에서 25.7%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말에는 기획재정부의 행정고시 출신 1년 차 사무관이 네이버 신입 사원으로 이직하면서 관료 사회가 충격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조기 퇴직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와는 반대로 정년까지 근무하는 공무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정년퇴직 공무원은 2645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퇴직 공무원 8501명(일반직 기준)의 31.1%에 달했다. 10년 전인 2011년에는 7.9%에 불과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 대해 "공직 사회가 '고인 물'이 돼가고 있다. 사무관 이하에서는 떠날 생각을 하고, 국·과장급은 승진 적체에 밀리면서 정년퇴직을 기다린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책 결정, 사회적 갈등 중재 등에서 국회의 입법 과정이 중요해지고, 공무원들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성취감이나 근무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이 2030세대 공무원들이 떠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퇴직 후 재취업 기준 강화 등으로 민간 이직이 어려워진 고참 공무원들은 정년까지 근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정책 결정 과정에 중·하위직들의 참여를 늘리고, 인사와 급여 등 개편으로 공무원 조직을 대대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보람과 사명감으로 공직 사회가 굴러가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기사 A5면
    기고자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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