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현대차

지난 4월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주관하는 '2022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구자(Visionary of the Year)' 부문에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올해의 R&D팀'과 '올해의 파워 트레인 진화' 부문에 각각 현대차그룹 아키텍처개발센터와 전동화개발담당이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의 총 6개 부문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3개 부문을 차지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스마트 모빌리티 설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틀을 뛰어넘어 인류의 자유로운 이동과 연결이 가능하도록 모빌리티 영역을 재정의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혁신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새해 메시지를 통해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히며,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펼쳐온 노력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설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 1월 미국 CES 2022에서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한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 등을 통해 인간의 이동 경험 영역을 확장하고 궁극적인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공개했다. 특히 '메타모빌리티'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결돼 인류의 이동 범위가 가상공간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로, 이를 통해 사용자는 새로운 차원의 이동을 경험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과정에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술 등의 혁신으로 미래 모빌리티 간 경계가 파괴되고 자동차, AAM 등 다양한 모빌리티가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로 고객의 새로운 이동 경험 실현을 목표로, 6월부터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를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시작했다.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자율주행 데이터는 물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레벨 4 자율주행차가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동 공간을 하늘로 확장하는 항공 모빌리티의 대중화 기반도 다지고 있다. 항공 모빌리티는 현대차그룹의 지향점인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이란 인류의 꿈을 실현하는 중요한 축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상용화 목표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며, 지난해 미국 항공 모빌리티 법인명을 '수퍼널(Supernal)'로 확정하고, 안전한 기체 개발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 AAM(Advanced Air Mobility)의 상용화를 위한 제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AAM은 기존 현대차그룹이 밝힌 사업 영역인 UAM(Urban Air Mobility)에서 한발 더 나아간 개념으로, UAM이 도심 내 운행되는 수직 이착륙 기체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면 AAM은 주요 도시·지역 거점 간 이동을 위한 친환경 기체 개발 영역까지 포괄한다.

현대차그룹은 또 친환경 선두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생산-판매-고객관리의 전 영역에서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경쟁력을 갖춘 전동화 모델 개발과 모터, 배터리 등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중장기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30년 323만대로 제시했는데, 이 목표 달성 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21년 6%에서 2030년 약 12% 수준으로 상승이 기대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2030년까지 18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기아는 총 13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안정적 배터리 조달과 배터리 성능 고도화를 추진하고자 배터리 종합 전략을 수립하며,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회사와 제휴를 맺어 주요 지역에서 배터리 현지 조달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더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까지 타입을 다변화해 선진 시장부터 신흥 시장까지 수요에 대응하며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배터리 공급업체 다변화를 추진해 가격 경쟁력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기고자 : 신은진 기자
본문자수 : 2261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