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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은 건물 옥상이나 지붕을 이용해 지역 주민과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이익이 되는 사업모델을 구축해 재생에너지 보급에 힘쓰고 있다.

동서발전은 '시민가상발전소'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시민가상발전소는 주민들이 지역 내 빈 옥상 등을 발굴해 태양광 설비를 짓고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모델로, 지역 내 분산된 태양광 설비는 플랫폼 형태로 연결돼 마치 한 곳에 발전소가 설치된 것처럼 운영된다. 지난해 9월 울산엔 지역 주민 소유의 주택·공장 등 빈 옥상 18곳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설비 1500㎾가 조성됐다. 지역 주민이 협동조합을 꾸려 사업에 참여할 조합원과 유휴 부지를 찾고 시민 자본 7억5000만원을 자체 모집했다. 태양광 설비 시공, 발전소 운영 시스템, 설비 유지·관리는 모두 지역 기업이 맡았다. 동서발전은 태양광 설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낮 시간대에 판매해 전력계통 안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친환경에너지 발전 수익을 배분받아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를 얻었다. 실제 지난해 10월 전력 판매에 따른 첫 이익 배당과 시민펀드 수익으로 1인당 평균 약 11만2000원을 받았다. 올해도 출자금 대비 약 8%(시민펀드 수익은 5%)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발전은 울산 외에도 부산, 경남 지역의 빈 옥상 약 40곳을 발굴해 사업 인허가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산업단지엔 지붕 태양광을 보급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단지의 탄소 중립 달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산단에 입주한 기업의 공장 지붕을 빌려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참여 기업은 임대료를 받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 기업체의 경영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산단 입주 기업 중에는 사업 지속 가능성이 불확실해 자금 조달이 어렵고 보증 부담이 발생하는 등 투자 위험이 크다는 점을 우려하는 곳도 많다. 동서발전은 이런 어려움 해결을 위해 사업개발 단계부터 사후 관리까지 민·관·공이 유기적으로 협업해 20년간 사업 지속성을 보증하고, 참여 사업주들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 기업은 사업 기간 추가 부담금 없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고, 노후 지붕은 무상으로 수리와 보강이 가능하다. 도중에 입주기업이 바뀌면 새로 입주한 기업이 태양광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대체 부지로 옮겨 설치하도록 했다

동서발전은 이 사업모델로 지난해 4월 부산 지역 산단 내 72개 사업장에 180억원을 투자해 총 10.8㎿ 규모의 지붕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했다. 지역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도록 하고 국산 기자재를 사용하는 등 지역 기업과 국내 태양광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붕 태양광 설치 공사로 약 170개의 지역 일자리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앞으로도 부산산단 태양광 2단계를 추진하고 오는 2025년까지 전국 산단에 250㎿ 규모로 태양광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울산 시민가상발전소와 부산산단 태양광은 민·관·공 협업 모델 개발로 주민들과 기업체의 호응을 이끌어낸 사례"라며, "탄소 중립 달성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환경 훼손이 없고 국토의 효율적 사용이 가능한 지붕 태양광 보급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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