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유가 올라 수입금액 32% 상승

물가 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6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기대인플레이션율)가 3.9%로 10년 만에 가장 높이 치솟았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이 1년 후 예상하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다.

29일 한국은행 '6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3.3%)보다 크게 높아졌고, 한 달 새 0.6%포인트나 급등하면서 2008년 집계 시작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2008~2009년)나 유럽 재정위기 때인 2011년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한 달 새 이렇게 큰 폭으로 뛴 적은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와 외식비 등을 중심으로 물가가 계속 오르는 흐름이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021년 2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기준치(100) 밑으로 떨어졌다. 96.4로 5월보다 6.2포인트 하락했다.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낮아지면 소비 심리가 나빠졌다는 의미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반영해 산출하는데 6월에는 이 지수들이 모두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3~20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수입 물가 수준은 1년 전보다 30% 넘게 뛰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76.50으로, 1년 전보다 32%나 높아지면서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 물량은 1년 전에 비해 6.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수입 단가가 급등했다. 기고자 : 유소연 기자
본문자수 : 845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