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환영 만찬서 첫 만남, 3~4분 대화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각) 나토 정상회의 환영 만찬장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한일 관계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은 무산됐지만 양 정상이 처음 대면해 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직접 확인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가 먼저 윤 대통령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윤 대통령의 취임과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했고,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도 (7월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와 참모들은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하며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한일 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두 정상은 3∼4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29일에도 나토 정상회의에 앞선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에 대해 "한일 현안을 풀어가고 양국 미래의 공동 이익을 위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게 됐다"고 했다.

두 정상은 29일 한·일·호주·뉴질랜드 정상회동과 한·미·일 정상회담,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만났다. 한일 정상의 만남은 작년 6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난 후 1년 만이다.

한일 정상이 양국 관계 개선을 언급하면서 강제징용과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 해법이 일본 선거 후 본격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고자 : 김동하 기자
본문자수 : 832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