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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포리스트 키친

농심은 지난달 말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열었다. 숲(Forest)과 주방(Kitchen)을 조합한 단어로 '자연의 건강함을 담은 메뉴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휴식(For rest)이라는 의미도 담아 비건 푸드로 고객의 힐링은 물론, 지구 환경에 기여하겠다는 생각도 담았다.

포리스트 키친은 문 연 지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레스토랑 예약 애플리케이션인 캐치테이블에서 이 식당 평점은 4.8을 유지하고 있다.

포리스트 키친은 고급형 비건 레스토랑을 추구하고 있다. 단일 코스 요리로 다양한 비건 메뉴를 제공한다. 비건 레스토랑 대부분이 햄버거, 파스타 등 단품 위주라는 점과 다른 대목이다. 점심에는 요리 7가지, 저녁에는 10가지를 제공하는데, 이 중에서 세 가지에 대체육을 사용한다. 대체육을 개발해 온 농심의 기술력과 미국 뉴욕의 미슐랭 1·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했던 김태형 총괄 셰프의 노하우를 결합해 메뉴를 개발했다.

농심은 지역 농가와 협력해 제철 채소를 엄선하고, 식재료 본연의 맛과 대체육의 조화를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메뉴를 개발했다. 메뉴마다 스토리를 입혀 먹는 즐거움을 높였다.

대표적 메뉴는 코스 첫 요리 '작은 숲'이다. 숲 모양으로 꾸민 트레이에 제철 채소를 이용한 한입거리 음식과 콩 커스터드, 콩 꼬치 등을 담았다.

김태형 총괄 셰프는 "계절의 변화에 맞게 메뉴를 바꿔 소비자들이 비건 요리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며 "각 요리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들으며 음식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포리스트 키친은 매장 인테리어도 초록색과 나무 소재를 주로 사용해 숲과 자연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스 화구 대신 인덕션을 설치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앞장선다. 리넨 냅킨을 사용하고, 재생지로 만든 마스크 봉투를 제공하는 등 친환경 소비를 지향한다. 농심 포리스트 키친은 100% 예약제로 운영하며 애플리케이션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농심은 향후 비건 식품과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심이 보유한 대체육 제조 핵심 기술로 포리스트 키친에서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농심 외식사업팀 상무는 "새로운 비건 식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전파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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