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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대 외국어 및 통·번역 교육기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나서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정운·이하 한국외대)는 'QS 세계대학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3)'에서 지난해보다 35계단 상승한 세계 410위에 올랐다. 과학기술 특성화대를 제외한 국내 종합대 순위는 9위를 기록했다. 한국외대는 전년 대비 졸업생 평판이 34계단, 교육 환경 척도 지표인 교수 1인당 학생 비율과 외국인 학생 비율이 각각 19계단, 16계단 상승하며 종합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아온 외국인 교원 비율에서도 국내 3위를 기록했다.

학문 분야별 랭킹에서 인문학(Art & Humanities) 분야 세계 283위(국내 9위)에 오른 한국외대는 언어학(Linguistics) 분야 국내 3위, 현대언어학(Modern Languages) 분야 국내 5위 등 한국외대의 고유 가치인 어문학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대학 혁신은 데이터에 답이 있다… '데이터 청년캠퍼스 운영대학' 2년 연속 선정

한국외대는 지난 4월 '데이터 사이언스 인재 양성' 역량을 평가하는 '2022년 데이터 청년캠퍼스 운영대학'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빅데이터 인재 양성 사업이다. 대학이 기업 수요에 부응하는 실무 중심 교육을 진행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관련 기업이 빅데이터 직무 취업을 지원한다.

한국외대는 앞서 2019년 'SW중심대학'으로 선정돼 'AI(인공지능) 시대를 개척하는 글로벌 융합 전문가 양성'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외대 특성에 맞는 응용 언어학 관점에서 '언어공학개론' '머신러닝과 딥러닝' '자연어 처리' 등을 교육한다. 커리큘럼은 ▲기초·심화 프로젝트 ▲기업 멘토와 연계한 프로젝트 기반 실무 교육 ▲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플랫폼인 캐글(Kaggle)을 이용한 팀 프로젝트 실습 ▲한국어에 특화된 자연어 처리 실습 등으로 구성했다.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멘토는 한국외대 AI교육원·통번역대학원 등 교수진과 트위그팜·슈피겐코리아 등 산업체 전문가가 함께 수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용인시 및 용인시산업진흥원과 취업 관련 협력 체계도 강화했다.

◇글로벌 창의·융합 인재 양성…ELLT학과 등 운영

한국외대는 ▲서울캠퍼스는 어문·사회과학 중심의 다국어 데이터 기반 외국학대학 ▲글로벌캠퍼스는 IT·BT·CT 기반 실용학문 융합대학 ▲송도캠퍼스는 데이터 기반 첨단과학대학으로 캠퍼스별 특화 발전을 추진하며 '하나의 외대'를 구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영어대학 ELLT(English Linguistics & Language Technology)학과는 한국외대의 고유 가치인 언어와 공학을 결합시킨 단일 학과 내 융합 교육의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또한, 글로벌캠퍼스에 신설된 융합인재대학은 단과대 차원의 모듈형 융합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외대의 특장점을 살린 '이중 전공' 융합 교육 ▲서로 다른 학문계열의 복수전공이 만들어내는 융합 전공 ▲학생이 창의적으로 설계하는 학습자 융합 전공 등 다양한 유형의 외대형 융합 교육모델이 있다. 모두 국가와 세계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전문가를 길러내는 데 그 방점이 찍혀있다. 이를 위해 관련 학제를 유연화하고, 교수 충원 및 행정 지원으로 기존의 융합 교육 체계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언어와 IT를 아우르는 외대형 비즈니스 모델 구축…'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한국외대는 아시아 최대 외국어 및 통·번역 교육기관으로서 언어 관련 데이터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돼 총 121억원 규모의 사업을 운영한다. 총 3000시간의 한국어-영어, 한국어-다국어 통·번역 훈련 및 평가 등에 활용되는 대용량 코퍼스(corpus·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모아 놓은 텍스트 집합)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수주한 '한국인의 다국어 음성 데이터 구축 사업'에 이어 언어와 IT의 조화를 이끄는 외대형 비즈니스 모델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국외대는 2017년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이 선정한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올해 시작되는 제2차 5개년 사업에도 재선정됐다. 이탈리아어·라오스어·네덜란드어·카자흐어·스웨덴어 등 총 5개 언어를 추가해 총 16개 언어 대상 사업을 수행한다. 기고자 : 김수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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