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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세계女축구 톱50 선정

"중원의 마에스트로(maestro·지휘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이 지소연(31·수원FC)에게 붙인 수식어다. 28일 ESPN은 감독·취재진과 구단 경영진으로 구성된 패널의 투표로 전 세계 여자 축구 선수 '톱 50'을 선정했는데, 25위에 지소연이 올랐다.

ESPN은 지소연을 소개하며 "자신의 전성기 중 8년을 첼시에 선물했다. 첼시가 완벽한 리듬의 축구를 하도록 만든 중원의 마에스트로"라고 했다. 상대 수비의 압박을 이겨내 공격의 활로를 열고,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는 '키 플레이어'라는 평가다. 남자 축구에선 지네딘 지단(프랑스), 사비 에르난데스(스페인)에게 '마에스트로' 수식어가 붙은 바 있다.

2014년 첼시 위민에 입단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 여자 수퍼리그에 진출한 그는 첼시에서 통산 210경기에 출전해 68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그가 첼시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는 리그 6회, FA컵 4회 등 총 13개에 이른다.

161㎝의 작은 키에 빠른 드리블로 상대의 수비를 돌파해내는 모습이 마치 세계적 축구 스타 메시 같다고 해, '지메시'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영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지난달 수원FC에 입단한 그는 "최근 빠르게 성장한 유럽 여자 축구 리그와 한국 간 격차를 줄이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번 선수 랭킹 1위는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은 FC 바르셀로나의 알렉시아 푸테야스(스페인)에게 돌아갔다. 기고자 :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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