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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1국<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민준 九단 / 黑 스웨 九단

〈제8보〉(109~115)=신민준(23)은 작년 초 제25회 LG배 우승 이후 잠시 주춤했다가 빠르게 회복 중이다. 메이저급 국제대회인 제14회 춘란배 8강에 진출해 있다.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승서 신진서에게 패했지만 도전권을 따내 건재를 과시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발전서도 강자들의 숲을 뚫고 대표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백 △가 회심의 치중수. 지나는 길에 던져넣은 이 한 점이 흑으로선 목에 걸린 가시처럼 곤혹스럽다. 수읽기가 까다로운 곳인 데다 자칫 헛디뎠다간 천길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결국 109란 맛 나쁜 응수가 나왔다. 참고 1도의 수순으로 패(覇) 형태를 피할 수 없다. 흑에겐 큰 부담이다.

109로는 참고 2도 1, 3으로 참아 두고 11까지 중앙 대마 사활에 승부를 걸어야 했다. 백은 우하귀 맛을 남긴 채 110, 112로 벽을 구축한 뒤 114로 중앙 흑 대마를 향해 선전 포고를 발령했다. △는 109의 실착을 유도함으로써 ①끝내기 이득 ②팻감 공장화 ③시간 공격 효과를 함께 얻어낸 '신의 한 수'였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47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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