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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이해랑연극상 심사평

32회 이해랑연극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심재민)는 지난 5월 30일 조선일보사에서 회의를 열고 배우 남명렬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올해 이해랑연극상은 운영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고 심사위원회가 논의하는 방식으로 수상자를 가렸다. 배우 남명렬·오영수, 연출가 박정희·심재찬, 극작가 배삼식이 본상 후보로 올라왔다. 이해랑 연극 정신을 계승했는가, 평가할 만한 성과가 있는가, 연극 예술에 폭넓게 기여했는가 등을 기준으로 최종 후보를 좁혀 나갔다.

심사위원회는 60분 토론 끝에 "배우 남명렬은 '바다와 양산' '코펜하겐' '그을린 사랑' 등을 통해 진지하고 매끄럽게 인물을 구축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드라마·영화로도 친숙한 얼굴이지만 연극 무대가 늘 중심에 있었고 지식인 연기는 일품"이라고 평했다.

대전에서 활동하다 1993년 연극 '불의 가면'으로 서울에 진출한 남명렬은 30년간 연극(140여 편)을 중심으로 영화·드라마·음악회·오페라·무용 등에서 폭넓게 활약했다. 연기술도 리얼리즘이 바탕이라 이해랑 연극 정신과 부합한다는 평이다. 심사위원회는 또 특별상 후보로 추천받은 원로 배우 신구를 수상자로 결정했다. 기고자 : 심사위원 심재민·이성열·길해연·문삼화·전정옥·어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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