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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0 고객만을 위한 전담팀 등 고품격 경험 제공

2022년 NCSI 대형 승용차 부문에선 현대자동차가 전년과 같은 80점으로 11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동시에 대형 승용차 부문 단독 1위를 탈환했다. 기아는 전년 대비 1점 하락한 79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풀체인지 G90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작년 12월 출시 첫날 1만2000대가 계약됐고,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S클래스 판매량을 넘어섰다. 롱휠베이스(LWB)는 기본 트림인 8957만원보다 7600만원 비싼 1억6557만원부터 시작하지만, 지금 계약해도 6개월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로 흥행 중이다.

G90에는 제네시스 최초로 적용되는 신기술들이 있다. 버튼으로 도어를 여닫을 수 있는 이지 클로즈 기능, 기존 시스템보다 정확도가 높은 직접식 그립 감지 시스템(Hands On Detection)이 대표적이다. 또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공간을 만들어주는 버추얼 베뉴(Virtual Venue) 기능 등을 국내 최초로 탑재해 플래그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2월 제네시스 차량만을 정비하는 '제네시스 서비스 분당'을 오픈해 제네시스의 철학과 브랜드 경험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전까지는 제네시스만 다루는 단독 서비스센터가 없었다. 또 신형 G90 고객만을 위한 'Team G90 서비스(전담 정비 프로그램)', '쇼퍼 아카데미(수행 기사 대상 의전 교육)', '제네시스 프리빌리지(취향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제네시스 G90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품격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기아의 경우 2021년 6월 가성비 끝판왕으로 불리는 K9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가장 저렴한 트림인 3.8 가솔린의 기본 트림은 5694만원에서 시작한다. 가장 비싼 트림인 3.3 가솔린 터보 베스트 셀렉션 2는 모든 옵션을 더해도 8950만원이다. 대형 플래그십 세단 풀옵션을 9000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종전 모델 대비 추가된 기능으로는 HDA2(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이 있다.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을 통해 전방 레이더 및 카메라 신호를 활용, 도로 상황에 따라 최적의 기어로 변속해 주는 PGS(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 기술도 탑재됐다. 또 기아 최초로 프리뷰 전자 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대형 세단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편안한 승차감을 강조했다.

기아의 K9 고객들은 다른 등급 차량과 달리 'THE K9 멤버십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프로그램으로는 밀키트와 레시피를 제공하는 '비대면 쿠킹 클래스'와 원포인트 골프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골프 클래스' 등이 있다. '세상에 감동과 영감을 주는 마스터'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 영감을 전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2022년 대형 승용차의 전체 고객만족도는 전년과 같은 80점으로 조사됐다. 두 제조사의 플래그십 세단 신차 출시에 따라 기대 수준이 향상했음에도 고객만족도가 정체된 것이다. 지속적인 유가 상승으로 배기량이 큰 대형 승용차의 유지비 부담이 가중됐고, 코로나로 인해 프리미엄 서비스 경험이 어려웠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 대형 승용차 기고자 :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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