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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친구 때린 아이, 꾸짖기 전에 "화나서 그랬구나" 공감부터

    이윤선 배화여대 아동보육과 교수

    발행일 : 2022.06.24 / 특집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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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를 때리고 왔어요. 그런데 때린 이유를 물어보니 친구가 계속 자신을 놀리고 실내화를 버리는 등 괴롭혔다고 해요. 어떻게 훈계해야 할까요.

    A.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갈등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갈등 중 폭력 사용을 묵인하는 것은 적합한 지도 방법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자녀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대응을 했고, 그 행동이 적절했는지를 가르치기에 앞서 자녀의 속상한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고 어루만져 줘야 합니다.

    자녀의 억울하고 화나는 이야기를 들으면 양육자도 속상한 마음이 들 것입니다. 자녀가 의지하는 보호자로서 그 마음을 잘 공감해 주는 것이 첫 번째로 해야 하는 지도입니다. 자녀의 감정에 충분히 공감하지 않은 채 지도하면 그 가르침이 자녀의 마음에 충분히 닿지 않게 됩니다. 오히려 '내 마음을 잘 몰라주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돼 이후 비슷한 상황이 벌어져 양육자와 의논하거나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말을 안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때리고 싶을 만큼 화가 났구나"라고 자녀의 정서를 충분히 수용하고 난 뒤 "때리고 나니까 어떠니?" "맞은 상대방은 어땠을까"라고 물어봐 주세요. 그리고 "네가 때리고 싶을 만큼 화가 났다는 것은 충분히 알겠다. 그래도 때리는 것은 안 된다"라고 가르쳐줘야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은 사춘기 진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또래 관계에서 갈등이 조금씩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필요할 때 양육자와 의논할 수 있게 일상적으로 편안한 대화가 이뤄지도록 양육자가 노력해야 합니다. 자녀의 불편했던 정서를 읽어주고 수용하는 과정에서 자녀의 또래 관계를 꼭 확인해 주세요. 어떤 이유로 또래가 자녀를 놀리고 실내화를 버리는 등의 행동을 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기고자 : 이윤선 배화여대 아동보육과 교수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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