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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머물다 가세요" 관광객 1억(연간) 유치 시동

    조홍복 기자

    발행일 : 2022.06.24 / 호남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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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 고급 리조트 개장 잇따라

    올해부터 내년까지 '방문의 해' 행사를 여는 전남도가 한 해 관광객 1억명 유치를 위한 체류형 관광 기반 시설 확충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동안 여수를 중심으로 한 전남 동부권과 달리 서남권은 천혜 관광 자원을 갖추고도 고급 숙박 시설이 부족해 '스치는 관광지'에 머물렀다. 최근 신안과 진도 등에 잇따라 고급 숙박 시설이 생기면서 관광객 유치에 탄력이 붙어 '스치는 관광지'라는 오명을 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목포에서 '2022·2023 전라남도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고 연간 '국내 관광객 1억명' '해외 관광객 300만명'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3일 "전남은 코로나에도 꾸준히 관광객이 찾는 청정 지역으로 각광받았다"며 "최근 서남권에 부족했던 고급 숙박 시설을 갖추면서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 청신호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한 해 전남도 관광객은 정부의 주요 관광 지점 입장객 통계상 6300만명이었다. 경기에 이어 2위였다. 2020년은 코로나가 터지면서 3900만명으로 전년 대비 38.7%가 줄었다. 지난해는 코로나에도 전년보다 300만명 늘어난 4200만명이 전남을 찾았다. 올해는 2019년 수준을 회복하고 나서 내년에는 관광객 수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서남권 관광을 이끄는 곳은 신안과 진도다. 전남 신안군 자은도 백길해수욕장에 최근 415실 규모 고급 해양 리조트가 완공됐다. 임시 개장을 거쳐 내달 초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안은 2006년 증도에서 190실 규모 리조트가 개관한 뒤 16년 만에 고급 숙박 시설을 갖추게 됐다.

    천사대교 개통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자은도 백길해수욕장은 아름다운 해상 경관과 함께 3㎞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뻗어나가는 광활한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자연 경관이 수려하지만 배를 타고 오가는 불편 때문에 관광객이 많지 않았다. 지난 2019년 4월, 압해와 암태를 잇는 천사대교 개통으로 자은도는 육지와 연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광주에서 차로 1시간 20분이면 가는 섬이 됐다. 다리 개통 전에는 뱃길과 육로를 통한 이동에만 광주에서 6시간이 넘게 걸렸다.

    자은도는 천사대교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돼 체험과 체류형 관광 수요가 대폭 늘어났다. 한 해 5000여 명 수준이던 백길해수욕장 피서객은 10배인 5만명으로 늘어났다. 기상 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금지되면 꼼짝없이 섬에서 발이 묶여야 했지만, 육지와 다리로 연결된 섬에선 언제든지 뭍으로 드나들어 여행 일정이 취소되거나 길어질 염려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섬은 연륙·연도교 설치 여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며 "전국에서 섬이 가장 많은 고장으로서 다도해의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 섬 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서남권에서 대형 리조트를 가장 먼저 유치한 곳은 진도다. 2019년 7월 진도 의신면 초사리에서 서남권에서 가장 큰 고급 리조트(576실)가 개장했다. 진도의 첫 대규모 고급 숙박 시설로 진도 인구(2만 9996명)의 8.3%에 해당하는 2500여 명이 매일 투숙한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전승지 진도군 '녹진관광지'에도 이르면 2024년 428실 규모의 고급 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목포 장좌도에선 236실 규모의 고급 리조트가 내년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해남 오시아노 리조트(120실)도 내년 6월 문 열 예정이다. 전남 서남권에만 2000실 규모의 고급 리조트가 2년 안에 들어서는 것이다.

    전남도는 이 밖에 내년까지 남도 한 달 여행하기, 숙박 요금 할인, 남도 한 바퀴(관광버스), 캠핑 박람회 등 다양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명량대첩축제와 남도음식문화축제 등 지역의 다양한 축제는 물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국제수묵비엔날레, 국제농업박람회 등 국제 행사도 올해와 내년 정상적으로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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