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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도 비상… 대한항공, 환율 10원 뛰면 410억 손해

    최연진 기자

    발행일 : 2022.06.24 / 종합 A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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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재 수입하는 中企들도 울상
    10곳중 3곳이 "환율 올라 피해"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면서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손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업계,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로 적자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에선 "비상 상황"이라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항공업계는 환율이 올랐을 때 직격탄을 맞는 대표적 업종이다. 항공기 장기 리스 비용뿐 아니라 항공유 구매 비용도 모두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를수록 타격을 입는 것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순 외화부채는 약 41억달러(약 5조2000억원)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약 410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한다. 같은 조건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약 284억원의 환차손을 본다.

    여전히 적자 폭이 큰 저비용 항공사(LCC)의 경우 양대 대형 항공사에 비해 항공기 리스료 부담이 더욱 크다. 한 LCC 관계자는 "환율 상승이 계속되면 항공기 리스 확대를 자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유 항공기 수 자체를 줄여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항공업계는 또 "환율 상승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도 문제지만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되는 것도 큰 악재"라고 우려하고 있다.

    원자재를 단기로 계약해 수입하는 중소기업도 울상이다. 특히 목재, 펄프, 섬유, 플라스틱 등을 수입해 가공하는 중소업체들의 피해가 크다. 살균 티슈를 만드는 중소기업 아이리녹스의 엄정훈 대표는 "원자재인 천연펄프를 100% 수입해서 쓰는데, 펄프값이 이미 20% 이상 오른 상태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율까지 뛰어서 죽을 맛"이라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수출입 중소기업 508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환율 급등으로 피해를 봤다는 중소기업이 30.5%에 달했다. 이익을 봤다는 기업은 19.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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