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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화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미래 첨단 기술을 주요 사업 부문에 도입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석유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 등 핵심 사업 영역에 적용해 생산, R&D(연구·개발), 안전환경 등에서 제조 공정 지능화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AI 채팅 로봇인 '켐봇(ChemBot)'을 전사 업무 포털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사람과 텍스트로 대화를 나누며 질문에 답하는 메신저 기반 대화형 채팅 로봇이다. 켐봇은 임직원의 업무 편의성 증대를 위해 인물 검색뿐 아니라 일정 조회, 문자 발송 등도 지원한다. 어렵고 복잡한 사내 용어도 스스로 학습해 안내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간단한 문장만으로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다양한 사내 업무 관련 지식을 빅데이터 형태로 켐봇에 쌓고, 앞으로도 스스로 지속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IoT와 빅데이터 기반 딥러닝을 통해 생산 과정에서 불량률을 개선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생산성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2018년 김천공장 SAP(고흡수성수지) 생산 라인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미지를 학습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이물 발생으로 인한 설비 가동 중지와 전수검사에 따른 비효율성을 개선했다. 현재 SAP 생산 라인에서 불량 이물을 99.75% 잡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앞으로 다른 공장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대산공장은 LTE(4세대 이동통신) 전용망을 구축하고, IoT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출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제품 출하 체크리스트와 검수 사진을 온라인 서버에 등록, 검수 이력을 서버에 실시간으로 축적해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였다. 또 검수 진행 시간 또한 대폭 개선됐다. 작업자가 현장의 실시간 영상을 방재실로 송출하는 산업용 직캠을 도입, 현장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했다. 작업자가 바뀌어도 해당 작업의 영상을 매뉴얼로 활용해 작업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첨단소재 부문은 AI를 활용한 딥러닝 기술을 고성능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재료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LG화학은 물성이 우수한 OLED 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OLED 소자의 물성을 예측하는 딥러닝 모형을 구축했다. 미래기술연구센터에서는 지난해 AI로 후보 물질 60여 종을 선별,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생명과학 부문은 AI를 활용한 신약 타깃 발굴과 알고리즘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과거에는 문헌, 특허 및 학회 발표 정보 등을 직접 조사해야 했지만 2017년부터는 IBM의 AI 서비스 '왓슨(Watson)'을 활용해 몇 분 만에 2500만건 이상의 문헌을 검색하고 후보 타깃 목록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추후 개발 단계에도 AI 기술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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