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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2%, 4% 넘게 급락하며 이틀 만에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사흘 연속으로 1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1300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이후 경기 침체 공포가 연일 계속 시장을 강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12포인트(2.7%) 내린 2342.8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0일 연중 최저치이자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2391.03을 기록했는데, 이틀 만에 그보다 더 내려간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1.34포인트(4.0%) 급락한 746.96에 마감했다. 이는 2020년 7월 2일 742.55 이후 2년 만의 최저치다.

이틀 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외국인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02억원, 794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375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5억원, 60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28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주식 판매 대금을 달러로 환전하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도 1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29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일(1292.4원)과 21일(1293.6원)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금융 위기 시절인 2009년 7월 14일(1303.0원)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고자 :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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