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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입학축하금·건강진단금 등 '중도보험금' 안 찾는 경우 많아

나도 모르는 내 보험금이 있다면?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금이 확정됐는데도 찾아가지 않아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보험금이 약 12조3000억원에 달한다. 어디선가 잠자고 있는 보험금을 어떻게 확인하고 찾아올 수 있을까. 요령은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126만명이 3조8351억원의 '숨은 보험금'을 찾아갔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도 보험금이 있는데도 몰라서 찾지 않는 경우가 가장 많다. 중도 보험금이란 계약을 맺을 당시 만기가 되기 이전에 보험사가 지급하도록 약정해 놓은 금액을 말한다. 자녀 입학 축하금이나 건강진단자금 등 생애주기에 맞춰 나오는 보험금들이다. 작년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보험금의 51%(1조9703억원)가 중도 보험금이었다.

만기 보험금을 찾아야 할 시기를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간혹 만기가 되더라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그냥 내버려두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방치해둬선 안 된다. 이자율은 보험 약관에 따라 달라지는데, 만기 후 이자가 그리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자 제공 기간이 만기 후 몇 년까지인지, 이 기간에 이자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약관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만기 2년째부터 1% 고정금리만 제공한다면 얼른 찾는 게 유리하다. 예금금리 3% 시대인 만큼 꼼꼼하게 금리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주소 이전 등으로 보험금 발생 사실을 아예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내 보험 찾아줌(Zoom)' 사이트(http://cont.insure.or.kr)를 활용하면 보험가입 내역 조회부터 미청구 보험금 조회 및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기고자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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