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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총선, 네타냐후 컴백 가능성

이스라엘에서 민족주의 우파와 좌파, 아랍계 등 8개 정당이 뭉친 '무지개 연정'이 극심한 내분을 보이다 출범 1년여 만에 자진 해산한다. 고유가 국면 타개를 위해 이스라엘 등 중동 각국 순방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도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20일(현지 시각)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다음 주 의회 해산안을 제출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의회 해산안이 통과되면 현 정부는 자동 해체되고, 선거 전까지 라피드 외무장관이 임시 총리를 맡게 된다. 다음 달 중순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바이든 대통령도 라피드 장관이 맞게 된다.

지난해 6월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의 장기 집권을 막기 위해 8개 군소 정당이 연정을 구성했지만, 종교와 이념이 각기 다른 정당들이 주요 이슈에서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갈등을 이어갔다. 연정은 120석 중 61석을 확보해 과반을 가까스로 달성했지만, 지난 4월부터 이탈자가 속출하면서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일부 좌파 및 아랍계 정당 의원들은 라마단 기간 알아크사 사원에서 이스라엘 경찰과 무슬림의 충돌, 요르단강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촌 보호를 위한 법안 등을 놓고 대립하다 연정 이탈을 선언했다.

차기 총선일은 10월 25일쯤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 새 5번째 총선인 셈이다.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자 역대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의 재집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고자 :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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