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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3동·상계2동 일대 등

서울시가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모아타운' 정비 사업 대상지 21곳을 최종 선정해 21일 발표했다. 모아타운은 신축과 구축 건물이 섞여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의 단위로 묶어 개발하는 소규모 정비 방식이다. 양질의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고, 지하주차장·놀이터 등 편의 시설도 확충할 수 있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지역 내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서 1500㎡ 이상 블록 단위로 아파트를 공동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공모에 참여한 14개 자치구 30곳 중 대상지별로 노후도 등 사업의 시급성을 검토해 21곳을 선정했다. 대상지는 중랑구 망우3동 427-5, 노원구 상계2동 177-66, 마포구 성산동 160-4 일원 등이다.

기존 도시재생활성화지역 6곳도 포함됐다. 성동구 마장동 457, 성동구 사근동 190-2, 양천구 신월동 102-33 일원 등이다. 본래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재개발을 추진하려면 도시재생사업을 전면 취소해야 하지만,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도시재생사업을 취소하지 않고도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변경해 재생 사업과 연계 추진이 가능하다. 시는 "열악한 주거 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돼 진정한 의미의 도시 재생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종 대상지 21곳은 해당 자치구에서 관리 계획을 수립한 뒤 서울시의 주민 공람, 통합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지정된다. 시는 관리 계획 수립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2억원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 관리 계획 수립을 시작해 이르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모아타운을 지정할 계획이다. '지분 쪼개기' 등을 통한 투기 세력 유입을 막기 위해 23일을 권리산정 기준일로 지정·고시한다.

시는 모아타운 사업 추진을 통해 2026년까지 총 3만 가구 이상 신규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음 달 중 모아타운 대상지를 자치구로부터 추가 공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모아타운 사업 추진 의지가 있는 주민들이 직접 관리계획안을 마련해 자치구에 제출하고, 자치구가 적정 여부를 검토해 시에 승인을 요청하는 '모아타운 주민 제안'도 추진한다. 기고자 :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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