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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들었던 초보 부모들 ＂함께 놀면서 육아정보 나눠 좋아＂

서울 중랑구에 사는 김모(40)씨는 지난 3월 한 커뮤니티에 "공동육아 모임 같이 할 분 찾아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아무도 연락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하루 만에 7명에게 연락이 왔다. 그 뒤로도 5명이 더 연락이 왔다고 한다. 김씨는 "서로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도 12명이나 공동육아를 하자고 연락이 와서 놀랐다"면서 "이 중 몇몇과 의기투합해 한 달에 서너번씩 아이들을 데리고 단체 문화센터 수업도 같이 듣는 등 공동육아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이후 30~40대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여러 명이 모임을 만들어 아이를 함께 돌보고 육아 고민을 나누는 '공동육아' 모임이 인기다. 코로나 시기 이른바 '집콕'을 하며 나 홀로 육아를 했던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다양한 단체 활동을 하게 해주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축구나 야구 교실, 자전거 강습 등 여러 명이 모여야 들을 수 있는 수업도 많은데, 아이가 하나뿐이라 고민했던 부모들이 공동육아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실제 지난 3월과 5월 서울시에서 모임 하나당 다섯 가정 이상이 모여 공동육아를 하는 '부모 자조(自助) 모임'을 모집했는데, 300개 모임을 모집하는 데 700여 모임이 지원했다. 시가 모임당 연 40만원을 지원해준다.

4살 쌍둥이를 키우는 조모(36)씨 역시 코로나로 주변 엄마들과 교류할 기회가 없었다. 육아를 처음 하다 보니 이유식은 뭐가 좋은지, 장난감은 어떤 걸 사줘야 하는지 등 사소한 것부터 고민이 많았는데 물어볼 곳이 없어 혼자만 고민하다가 공동육아 모임을 꾸렸다. 조씨는 "코로나 고립육아 때 혼자 하던 고민을 공동육아를 하는 엄마들과 나누면서 유대감이 생겨 이제 서로 못 보면 너무나 아쉬워하는 사이가 됐다"고 했다. 기고자 : 오주비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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