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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발사체 클러스터 조성에
2031년까지 8000억원 투자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섬 전체가 미국 우주산업의 심장 '메릿섬'을 모델로 한 '우주 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로 개발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는 미국 플로리다주 메릿섬에 있다.

전남도는 '누리호' 발사에 맞춰 서울 여의도 면적의 3.5배에 달하는 외나로도(26.46㎢) 전체를 '우주 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을 토대로 오는 10월쯤 외나로도를 우주 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로 지정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2031년까지 8000억원을 투자해 민간 발사체 연구·개발, 시험 평가 인증, 기업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민간 발사체 발사 등이 가능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우선 2024년까지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우주 발사체·부품 제조 기업과 전후방 연관 기업을 한데 모은 특화 산단(30만6000㎡)을 조성한다. 여기에 우주 발사체 기업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발사체 관련 선도 기업 등을 유치한다. 민간 주도의 발사체 시험과 발사를 위해 민간 연소 시험장을 만들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본부도 유치할 계획이다.

민간 활용 발사장도 늘린다. 2009년 완성한 나로우주센터에는 대형 발사장 2곳이 있다. 현재 소형 발사장 1곳을 추가로 만드는데, 여기에다 소형 발사장 2곳을 더 건설한다. 9년 안에 발사장 총 5개를 갖춘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케네디우주센터처럼 민간인 관람이 가능한 관광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남은 발사체 클러스터 산업을, 경남은 위성·소재 부품 산업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함께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고흥=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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