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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감각기관으로 받아들이는 외부 정보의 약 80%는 시각을 통한 것이다. 눈에 이상이 생기면 흡수하는 정보가 줄어들고, 생활 반경도 자연스레 좁아지는 등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눈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이다.

최근 눈 건강을 위협하는 황반변성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황반변성 때문에 병원을 찾은 이들은 36만7463명으로 2020년보다 82.5%나 급증했다. 2013년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늘었으며, 60세 이상 환자가 84%를 차지했다. 황반변성은 한 번 생기면 손상된 시각세포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 평생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3대 실명 질환 황반변성, 노안으로 착각하기 쉬워

황반변성은 시세포(視細胞) 대부분이 모여 있는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은 ▲욕실의 타일 선이 휘어져 보인다 ▲사물 가운데가 검게 보인다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중간 글자에 공백이 생긴다 등이 있다.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다. 이상을 느끼더라도 노안(老眼)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失明)에 이를 수 있어 위험하다. 실제로 백내장·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황반변성은 치매와도 관련이 있다. 중국 광둥의학원 연구진이 1만2364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황반변성은 60세 이상 환자가 84%를 차지하는 데다 70대 이상 4명 중 1명이 앓고 있어 나이 들수록 주의해야 한다.

나이 들어 황반색소 밀도가 감소하면 황반변성 위험이 커진다. 황반색소는 25세에 최고치에 이르렀다가 점점 줄어들어 그 기능이 떨어진다. 50~60대의 황반색소 밀도는 20대의 절반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망막과 황반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평소 황반의 구성 성분인 루테인을 충분히 보충해 황반색소 밀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루테인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음식이나 영양제 등으로 섭취해야 한다.

◇망막 혈류 개선하면 눈 피로 완화

책이나 신문의 작은 글씨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이내 눈이 침침하고 피로해진다. 이것이 '노안'이다. 노화로 모양체 근육의 조절력이 떨어져 수축이 잘 안되면 가까운 곳에 있는 사물을 볼 때 초점 맞추기가 힘들어진다.

노안이 왔다면 눈의 초점 조절 개선에 도움이 되는 물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스타잔틴은 해양 미세조류인 헤마토코쿠스에서 추출한 기능성 원료이다. 인체 적용시험 결과, 4주 섭취 후 눈 조절 근육의 수축 속도와 이완 속도가 각각 50.6%, 69.0% 빨라졌다. 또한 망막 모세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눈 혈관에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눈 피로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아스타잔틴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비타민C의 약 6000배 ▲코엔자임Q10의 770배 ▲비타민E의 500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아스타잔틴은 눈 각막 세포의 안쪽과 바깥쪽에 모두 영양을 줄 수 있어 눈 건강에 탁월한 물질로 꼽힌다.

눈은 한 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려워 악화되지 않도록 평생 관리해야 한다. 우선 책이나 컴퓨터 모니터 등 가까운 곳을 오래 볼 때 수시로 먼 곳도 쳐다봐 눈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밝은 화면을 볼 때는 주변이 너무 어둡지 않도록 간접 조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루테인·아스타잔틴 등 눈 건강에 필요한 기능성 식품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눈의 노화는 늦추고 눈 피로는 해소해 눈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 기고자 : 김수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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