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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회복 중인 일상과 달리 사람의 건강은 한번 나빠지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특히 어느 순간 관절 통증이 느껴진다면 '돌이킬 수 없이 나빠지기 전에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최후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45세 이상 만성질환 1위, 바로 '관절염'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비만율은 전년에 비해 4.5% 증가한 38.3%였다. 비만으로 늘어난 체중은 관절과 인대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이고 관절 부상 및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더구나 관절 통증이 있으면 거동이 힘들어지고 외부 활동량도 감소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근 손실이 늘어나면서 비만도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하면 45세 이상이 겪는 만성질환 1위가 바로 관절염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습관, 비만, 심한 운동 등으로 무릎 통증과 질병을 호소하는 젊은 관절염 환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MSM, 관절의 뻣뻣함과 통증 개선에 효과

최근 관절과 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성분이 바로 MSM(Methyl Sulfonyl Methane·식이유황)이다. MSM을 섭취하면 체내 콜라겐 성분이 풍부해져 연골 기능이 강화된다. 또한 MSM은 통증을 감소시켜 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하는 항염 작용도 한다.

무릎 관절이 불편한 미국 성인남녀 40명에게 MSM을 하루 두 번, 총 6g씩 12주간 섭취하게 한 임상실험 결과도 눈길을 끈다. 이 실험에서는 6주 후부터 관절의 뻣뻣함과 불편함, 통증이 개선됐다. 12주 후에는 골관절염 증상지수(WOMAC)가 현저히 낮아졌다.

관절 건강에 제대로 효과를 보고 싶다면 MSM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챙겨 먹는 편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MSM 하루 권장 섭취량은 1500㎎이다.

◇걷기와 계단 오르기 능력을 높여주는 천연물질 NAG

MSM과 더불어 주목받는 성분인 NAG(N-아세틸 글루코사민)는 관절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글루코사민의 일종이다. 글루코사민은 연골의 주요 구성성분으로 연골세포를 자극해 연골의 합성과 분해를 촉진한다. 연골에 글루코사민이 충분히 존재하면 새로운 연골이 잘 만들어지고, 따라서 관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게 된다.

글루코사민은 체내 생성이 가능하지만 노화와 함께 점차 양이 감소한다. 이 때문에 추가로 섭취해줘야 하는데, 이러한 글루코사민의 흡수율을 3배 높인 성분이 바로 NAG이다. 특히 NAG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천연 물질로서 ▲게나 새우 같은 갑각류 껍질 ▲버섯 세포벽 ▲곤충 껍질 ▲모유나 우유에도 들어있다. 체내에 흡수된 NAG는 피부 건조함과 수분 보유량을 개선해 피부의 보습에도 도움을 준다.

관절이 건강하지 않은 70대 남녀에게 NAG를 매일 섭취하게 했더니, 8주 후부터 걷거나 계단을 올라가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관절의 불편함도 개선됐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NAG 하루 권장 섭취량을 0.5~1g으로 정하고 있다.

◇100세 시대에 맞춰 관절 건강도 100세까지!

점차 수명이 늘어나서 '100세 시대'가 열렸다고는 하지만, 관절이 튼튼하게 받쳐주지 않는다면 늘어난 수명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관절과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결코 회복이 쉽지 않다. 평소에 미리미리 건강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관절 건강을 위해 수중체조·걷기 등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가벼운 운동을 권장한다. 또한 근육 생성에 필수적인 단백질이나 항산화제가 들어있는 건강기능식품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기고자 : 이예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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