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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3.6% 하락, 2년만에 최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 여파로 코스피 2400선이 깨지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거의 1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2.04%) 내린 2391.03에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24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11월 4일(2357.35)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8.77포인트(3.6%) 내린 769.92로 끝나며 2020년 7월 8일(765.96) 이후 거의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 매도세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26억원, 445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 홀로 66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33억원어치, 433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1483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1.84% 내린 5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7일 '6만전자' 선이 깨진 이후 2거래일 연속 5만원대 후반을 맴돌았다. 역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259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날 카카오, LG에너지솔루션은 3% 이상,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 등은 2%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주식 매각 대금을 달러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1원(0.40%) 오른 1292.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기고자 :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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