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1위 피렐라 0.008차 추격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역대 최고령 타격왕 기록은 이병규 LG 코치가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13시즌에 만 38세 11개월 10일 나이로 타율 1위를 했다. 타격왕 최다 수상은 고(故)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과 양준혁 MBC스포츠+ 해설위원이 보유한 4회다.

은퇴 시즌을 보내는 이대호(40·롯데)가 두 기록에 동시에 도전한다. 이대호는 20일 현재 리그 타율 2위(0.347)로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0.355)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둘의 격차가 컸지만, 피렐라가 6월 타율 0.231(65타수 15안타)로 부진한 사이 이대호가 6월 타율 0.323(62타수 20안타)으로 타격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며 역전을 노린다.

이대호는 앞서 세 차례(2006·2010 ·2011년) 타격왕에 오른 적이 있다. 만약 올 시즌 타격왕을 차지하면 리그 최다 타이를 이루는 동시에 국내 최초 '40세 타격왕' 타이틀도 얻게 된다. 그가 한·미·일 리그에서 친 안타를 합치면 2801개. 이승엽 SBS 해설위원이 한국과 일본에서 기록한 2842안타도 따라잡을 전망이다.

시즌 초반 5~6번 타순에 주로 배치됐던 이대호는 최근 3~4번으로 자리를 옮겨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팀 내 타점 3위(32개), OPS(출루율+장타율) 2위(0.870) 등 안타와 타율을 제외한 타격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는 2년 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하면서 "2년 내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뒤 은퇴하겠다"고 못 박았다. 그가 계약 마지막 해에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는데도 팀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자 팬들은 그에게 '은퇴를 미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본문자수 : 860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