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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농구 모비스서만 18년 사령탑… 모비스 새 감독엔 조동현 수석코치

프로농구 역대 최장수 사령탑인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24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이 총감독으로 자리를 옮기고, 조동현 수석코치가 새 감독으로 시즌을 맞는다"고 20일 밝혔다. 유 감독은 최근 "이젠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지원하는 총감독 역할을 맡고 싶다"고 구단에 퇴진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만류했지만, 결국 유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유재학 감독은 1997년 KBL(한국농구연맹) 출범 후 지금까지 줄곧 지도자 생활을 했다.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대우제우스 코치로 출발한 그는 1998년 5월 역대 최연소(35세 1개월) 사령탑에 올랐다. 지도력을 인정받아 신세기 빅스-SK 빅스-전자랜드로 구단 간판이 바뀌는 와중에도 자리를 지켰다.

2004년 모비스(현 현대모비스) 감독을 맡고 나선 18년 동안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6번씩 일구며 전성기를 누렸다.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3연패(連覇)도 이뤘다.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 700승을 달성했다. 통산 성적은 724승 533패(승률 57.6%). 플레이오프에선 108경기에서 58승(50패)을 올렸다.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모두 최다승이다. 전술이 다양하고,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 붙은 별명이 '만수(萬手·만 가지 수를 쓴다는 뜻)'.

조동현 신임 현대모비스 감독은 1999년 유재학 감독의 지명으로 대우제우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인연이 있다.

[그래픽] 유재학 감독이 걸어온 길 기고자 :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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