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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1국<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민준 九단 / 黑 스웨 九단

〈제2보〉(17~38)=24강전 8판 중 이 대국이 특별히 주목받은 데는 세계 메이저대회 우승자끼리 맞대결이란 점이 많이 작용했다. 두 기사가 우승을 맛본 무대도 똑같이 LG배다. 신민준은 25회, 스웨는 그보다 8년 앞선 17회 대회를 통해 각각 처음 세계를 정복했다. 같은 대회 선후배 우승자가 훗날 똑같은 무대에서 정면 격돌한 예는 흔치 않다.

백이 △로 공격한 장면. 흑은 우상귀 3점을 보강하는 대신 17로 역협공하는 자세를 취했다. 한바탕 싸워보자는 신호다. 19와 20을 교환하면서 초반부터 급전(急戰)으로 비화하는가 했는데, 두 고수는 26까지 상변 '분할 점령' 문서에 조인한다. 절묘한 절충이다. 27 때 백은 우중앙 쪽이 더 급한 곳이라고 판단하고 28로 젖혀간다.

30으론 '가'의 양호구가 보통이지만 선수를 잡고 싶을 때 이렇게도 둔다. 그러면 37로 뻗은 데까지는 외길 진행. 백 38이 어려운 자리였다. 참고도 백 1로 붙여 넘고 7까지 정리하는 수단도 유력했다는 평. 다만 이 진행은 훗날 흑이 A로 젖혀 준동하는 께름직한 맛이 남아있다. 38은 공격적 착점으로 우상귀 일대 흑 대마를 노리는 수. 본격적 샅바싸움이 우변서 전개된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15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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