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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한려수도 600여명 혜택

물통에 빗물을 받아서 식수(食水)로 쓰거나 정화조가 없어 오물을 바다에 방류해온 섬마을 37곳에 상하수도 시설이 생긴다. 열악한 거주환경에 놓여 있던 주민 600여 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국립공원공단은 2026년까지 총 376억원을 들여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한려해상국립공원 등에 속한 낙도(落島) 37곳의 생활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공단의 '국립공원 낙후 지역 생활환경 개선 예산안'에 따르면, 대상지는 전남 다도해국립공원이 27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 한려국립공원 9곳, 충남 태안 1곳 등이다. 상수도는 마을 7곳에서 주민 89명, 하수도는 마을 30곳에서 주민 507명이 혜택을 입는다. 공단의 이번 사업에는 1968년 본지에 실린 '외병도 소녀의 일기'가 큰 역할을 했다. 마실 물과 식량이 부족해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으로, 공단은 지난해 섬마을 기초 생활 여건을 조사하던 중 이 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공단은 현장 확인 결과 식수 부족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공단 관계자는 "식수원 확보와 생활 오염원 제거는 우리 국민이라면 당연하게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라며 "특히 하수 처리 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기고자 :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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