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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내륙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나왔다. 작년보다 20여 일 빠른 시점이다. 기상청은 이날 경북 의성·경산·구미에 내린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올렸다. 폭염경보는 기온·습도 등을 토대로 산출하는 '체감온도 일 최고치'가 이틀 넘게 35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면 발령한다.

이와 더불어 폭염주의보 역시 경기 용인·이천·안성과 강원 춘천, 충남 공주, 충북 청주 등 전국 곳곳으로 퍼졌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다. '주의' 단계는 전국 10% 지역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사흘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주의' 단계 진입 역시 작년보다 22일 빠르다. 이에 따라 한동안 덥고 습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미 올여름(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날이 맑아 햇볕이 지표면을 더 뜨겁게 달구는 데다, 남쪽에서 고온 다습한 공기까지 유입되면서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무더위는 22일까지 지속되다 23일 장마전선이 전국에 영향을 미치면서 잠시 누그러지겠다. 제주도는 20일 밤부터 장마 영향권에 들어 21일까지 비가 5~20㎜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에서 출발한 장마는 23일 발달한 저기압이 서쪽에서 들어오면서 전국으로 번질 전망이다. 그러나 기상청은 언제부터 본격 장마권에 들어갈지 정확한 전망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 대비 57.8%에 불과하다. 기고자 :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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