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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생산라인의 제조지능화 작업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히 '양적 확장'에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질적 성장'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의도이다.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는 완전 자동화 라인을 통해 무결점 품질의 제품을 높은 수율로 생산하여 적기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시설이다. 생산 효율성과 품질 고도화를 모두 달성하기 위한 근간이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의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율은 전분기 대비 4.3%포인트 개선됐는데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공정의 효율성과 정밀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혁신 과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배터리업계 최초로 CDO(Chief Digital Officer·최고 디지털 책임자) 직책을 신설하여, 머신러닝 분야 세계적 전문가인 변경석 박사를 영입했다. 또 서울대·카이스트 등 국내 최고 인공지능(AI)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하며 생산, 마케팅, 인사 등 전사적 디지털 혁신과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본격화 하고 있다.

작년 11월 스마트팩토리 분야 글로벌 선도 업체인 지멘스와 배터리 제조 기술의 디지털화, 효율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실 세계를 온라인 공간에 똑같이 구현하고 다양한 모의실험을 통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파악하고 예측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뿐 아니라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디지털화 프로그램 개발 등 협업을 약속했다.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활발하다. 지난 5월 LG에너지솔루션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RIST) 과 스마트팩토리분야 연구에 공동협력하는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MOA를 통해 라이다(Lidar) 기술을 이용한 실물 설비 3D 모델링 기술 등 RIST가 개발 및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을 LG에너지솔루션에 우선 적용하기로 약정했다. 이 밖에도 디지털 트윈 기술 적용, 원격모니터링·공정기술 등 공동 연구, 인력 및 기술 지원, 연구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등도 협력할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를 향한 LG에너지솔루션의 노력은 최근 오창공장 투자 발표에도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공장에 총 7300억 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 하기로 발표했는데 이 중 핵심이 되는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4680) 양산 설비에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을 집중할 예정이다. 앞으로 오창공장 생산라인을 글로벌 공장의 표준이 되는 스마트팩토리 대표 모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숙련된 기술자가 희귀하고, 동시다발적으로 공장이 신설되는 시점에서, 각국마다 발생하는 언어, 문화적 문제와 인력 교육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완벽에 가까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다음 전 세계 공장에 기술 및 시스템을 이식하는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투자 이전부터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공장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오창공장 내 팩토리 모니터링 컨트롤 센터(FMCC)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FMCC를 통해 전세계 생산라인의 모습을 영상으로 데이터화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사람의 신체나 경험보다 수백 배 더 정확한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설비 공정에서 발생할 이상 유무를 시스템이 사전에 파악하고 보고할 독자 인프라를 마련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제조지능화는 배터리 품질 고도화, 제조 공급망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 역량"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을 만들어야 나가야 한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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