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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카뱅도 수천만원 손실

지난해 증시에 상장한 IT 기업들의 주가가 올 들어 급락세를 보이면서 자사주를 산 직원들이 수천만원 평가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는 보호예수기간에 묶인 직원들은 주가 하락에도 '손절'도 못 한 채 속만 끓이고 있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크래프톤 직원들은 1인당 평균 6547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공모가 49만8000원에 우리사주 35만1525주를 배정했다. 직원 1인당 278주를 받은 셈이다. 상장 당시 1억3844만원이었던 1인당 평가액은 주가가 반 토막(26만2500원, 17일 종가) 나면서 7297만원으로 줄었다.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자회사 직원들도 난감한 처지다. 카카오페이 우리사주를 산 임직원은 1인당 6488만원, 카카오뱅크 임직원은 1인당 3500만원가량 평가손실이 난 상태다. 상장 당시 카카오페이 임직원들은 1인당 평균 4005주를 공모가 3만9000원에 샀다. 1인당 평가액은 3억6045만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주가가 23만8500원까지 오르며 1인당 평가액이 10억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60% 넘게 폭락하며 1인당 평가액이 2억9557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문제는 우리사주에 투자한 직원 상당수가 빚을 내 투자했다는 점이다. 우리사주를 살 때 한국증권금융이나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받을 수 있는데, 주가 하락으로 주식가치가 일정 담보 비율 아래로 떨어지면 자금을 추가 납부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다. 기고자 : 장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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