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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1국<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민준 九단 / 黑 스웨 九단

〈제1보〉(1~16)=마침내 본선전 시작이다. 본선부터는 승리할 때마다 상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뛴다. 예선 때 1시간이던 제한 시간도 3배로 늘어난다. 내년 2월 마지막 생존자 한 명을 가릴 때까지 또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까. 올해는 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함박웃음을 터뜨릴까. 도열했던 각국 최정예 기사 24명이 출발 총성과 함께 스타트 라인을 박차고 출발했다.

한국 신민준(23) 9단과 중국 스웨(31) 9단의 대국을 본선 첫 기보로 골랐다. 스웨의 흑번이다. 좌하귀 4~9는 요즘 출현 빈도가 가장 높은 정석.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우상귀에서 똑같은 정석이 또 한번 주르르 놓인다. 물론 시간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초반엔 최대한 안정적으로 두고 중반에 승부를 거는 것이 요즘 추세다.

14로는 '가'로 한 칸 뛰는 수도 있다. 참고도 11까지는 여러 예상도 가운데 하나. 주의할 것은 참고도 백 1은 축이 유리할 때만 선택 가능하다는 점. 흑 15 귀굳힘은 큰 자리다. 그러고 보니 흑백 모두 돌들이 3선 이하로 저공(低空) 비행 중이다. 16은 이 바둑 최초의 장고수. 8분 20초의 숙고를 거쳐 흑 3점을 향해 공격 자세를 취했다. 역시 3선이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19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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