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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 우승

"한국오픈 우승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고 싶어서 이후에도 우승에 목말랐고 많이 노력했다. 첫 우승 못지않게 감격스럽다."

이준석(34·호주·사진)이 19일 강원도 춘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서 역전승을 이룬 뒤 응원 나온 두 아이를 안아주고는 감격에 찬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한 이준석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2위 이규민(20언더파 268타)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았다.

이준석은 15세 때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나 호주 대표로 활동한 경력도 있지만, 국내로 유턴해 2008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해 이듬해 데뷔했다. 하지만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13년 만인 지난해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코리안 투어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이준석은 "지난 2020년 갑상선 수술 이후 죽기 살기로 나서 지난해 첫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며 "요즘도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며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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