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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계파 간 세력싸움 본격화＂
親尹 민들레도 이달말부터 활동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공천 등 정당 개혁을 논의하겠다며 만든 '혁신위원회'가 이르면 23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최재형 의원은 이준석계로 꼽히는 인사들을 혁신위에서 최대한 배제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는 이준석 사조직'이란 국민의힘 내 일각의 반발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당내 의원 모임인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22일 출범하고,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들레' 모임도 이달 말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여권에선 "6·1 지방선거 이후 당내 계파 간 세력 싸움이 본격화하는 조짐"이란 말이 나온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19일 혁신위 인선과 관련해 본지 통화에서 "계파와 상관없이 당 혁신을 도울 능력이 있는 분들을 모시고 있다"고 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혁신위 부위원장으로 3선의 조해진 의원을 내정했다. 혁신위원으로 내정한 노용호 의원도 국민의힘 사무처 당료 출신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을 듣는다. 최 위원장은 또 안철수 의원 추천을 받아 구혁모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혁신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새미래는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의원이 차기 당대표 도전을 위해 세(勢) 불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인 의원 모임 '민들레'는 이르면 이달 말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민들레 모임은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이 참여하려다 '계파 모임'이란 논란이 일면서 출범일을 미루는 등 속도 조절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장 의원이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다시 시동을 걸었다. 민들레 모임에는 의원 30여 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고자 :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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