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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400명 청사 앞 마당 초청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 용산 주민 400여 명을 초청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불가피하게 생활에 변화를 겪은 인근 주민, 소상공인과 소통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공약 사항인 '열린 대통령실'을 구현하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청사 리모델링이 거의 마무리된 것을 기념해 집들이 차원에서 이날 행사를 마련하고,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란 이름을 붙였다. 윤 대통령은 약 1시간 동안 시민들과 대화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고, 작년 8월 탈레반의 보복을 피해 한국에 온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 가족들과도 만났다. 용산 출신 팝페라 가수 임형주씨의 공연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저와 대통령실 직원들의 용산 입주를 허락해 주시고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용산이 더욱 멋진 서울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을 만났는데, 나라를 잃고 이렇게 왔습니다만 꿋꿋하게 커 나갈 수 있도록 격려 박수 한번 해주시면 어떻겠나"라고 했다. 이어 "어려운 입장에 있는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 시민들이 하나라는 연대 의식을 가지고 서로 힘을 합칠 때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더욱 행복하고 발전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잔디마당에선 용산에서 소규모 업체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먹거리 마당과 플리마켓(벼룩시장)을 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에게 힘을 보태고 용산 지역 소규모 업체도 널리 알리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각종 소품을 판매하는 부스에선 "이런 물품 만드는 가게에 막 나가라고 하고 임대료 올린다고 하는데 괜찮아요?"라고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애초 참석하기로 한 김 여사는 따로 챙겨야 할 일이 있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조용한 내조를 표방했던 김 여사가 최근 잇따른 공개 활동에 대한 이런저런 시선을 의식해 불참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기고자 :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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