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꽃 피는 미술관

매일 책장을 넘기며 꽃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달력 같은 책. 미술사학자인 저자는 꽃이 있는 그림 365점을 모아 짤막한 감상에 미술사적 지식을 곁들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책엔 봄과 여름에 피는 꽃이 담겼고, 다음 책에선 가을 겨울 꽃을 소개할 예정. 보티첼리의 '프리마베라', 모네의 라일락, 반 고흐의 아이리스 등 각양각색 꽃 그림이 녹아 있는 책장에서 향기가 묻어난다. 정하윤 지음, 이봄, 2만5000원.

메타버스 시대에도 시선은 권력이다

도로 위, 주택가 골목 곳곳에 있는 CCTV는 현대판 파놉티콘이다. 무심코 주고받은 이메일, 휴대폰 앱에 저장된 쇼핑이나 검색 기록, 단톡방에서 나눈 대화가 언젠가 당신을 옭아맬 파놉티콘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 국민이 식당에서건 병원에서건 QR코드로 신고한 것도 마찬가지다. 문학, 영화 등을 엮은 푸코 철학 입문서로 2008년 나온 책을 메타버스 시대에 맞게 개정했다. 박정자 지음, 기파랑, 1만7000원.

퀀텀 라이프

빈민가에서 자라 NASA 과학 임무국의 유일한 흑인 물리학자가 된 하킴 올루세이의 자전적 에세이. 그는 고등학생 때 상대성 이론을 시연하는 게임을 만들었지만, 용돈을 벌고자 친구들에게 대마초를 파는 문제아이기도 했다. 스탠퍼드 물리학과 대학원에 입학했지만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마약에 빠지기도 했다. 인종차별, 가난, 절망을 극복한 인간 승리 이야기. 하킴 올루세이, 조슈아 호위츠 지음, 지웅배 옮김, 까치, 1만8000원.

동유럽 기행

'백년의 고독'을 쓴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여행기. 1950년대 말 철의 장막이 갓 드리운 동유럽과 소비에트 연방을 두루 다니며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보고타의 신문사에서 편집 기자로 근무하던 27세의 그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동독으로 계속 차를 몰아가면서 사회주의 국가의 기이한 현실과 말 없는 체제 순응, 그럼에도 진실과 자유를 간절히 원하는 인민들의 모습을 그렸다. 송병선 옮김, 민음사, 1만6000원.

오늘부터 팀장입니다

"성과에 대한 기대치를 명확하게 제시하라" "보상 기준과 근거를 투명하게 공유하라"….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여러 스타트업 임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리자와 팀장의 역량을 키워주는 대학 과정을 개발했다. 그 커리큘럼을 이 책에 담았다. 저성과자를 해고해야 하거나 팀원을 승진시키는 것처럼 특수한 상황의 요령도 제공한다. 레이첼 파체코 지음, 최윤영 옮김, 한빛비즈, 1만7800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1379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