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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유공자·가족과 오찬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등 13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책임 있게 계승하는 것이 국격(國格)이자 나라의 정체성을 세우는 길"이라며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을 끝까지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오찬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맞은편에 있는 전쟁기념관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공산 세력의 침략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 영령들을 기리고 우리 국난 극복의 역사를 온전히 담고 있는 곳"이라며 "영웅들의 호국 정신을 잊지 않고 더욱 소중하게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전쟁기념관 앞에 전시된 참수리357호 고속정(제2연평해전 때 침몰) 모형에 오르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국군 전사자 명비를 찾아 지난해 10월 비무장지대(DMZ) 백마고지에서 엎드린 자세로 유해가 발견된 고(故) 조응성 하사의 명비 앞에서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레드 카펫이 깔린 행사장 입구에 나란히 서서 보훈 가족을 영접했다. 윤 대통령 내외가 약 10분 동안 130여 명에게 일일이 악수하거나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나라의 영웅"이라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더욱 따뜻하게 살피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국민과 함께 예우해드릴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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