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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해외 워케이션(work+vacation·일과 휴식의 합성어)과 과로 방지 셧다운제를 도입하고, 임신부 수당 지급에 나서는 등 직원 복지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5월 한 직원의 극단적 선택 이후 착수한 조직·근로문화 개선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지난 14일 전 직원에게 "내달부터 도쿄· 춘천 등 국내외 거점 도시에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워케이션은 일정 기간 동안 휴양지에서 근무하며 퇴근 후에는 여행이나 운동 같은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근무 방식이다. 지난해부터 라인플러스 등 IT기업을 중심으로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네이버는 최근 완전 재택과 주3일 출근 중 선택하는 새 근무제 실험에 나선 데 이어 해외 원격 근무까지 도입하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업무와 재충전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워케이션을 도입해 직원들이 즐겁게 업무에 몰입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신청 직원 중 매주 10명을 추첨해 최대 4박 5일 워케이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소는 네이버가 보유한 강원도 춘천 연수원과 일본 도쿄 베이스캠프다. 도쿄 베이스캠프는 네이버가 메구로 지역의 주거용 건물을 개조한 곳으로 1인실 숙소, 업무공간, 주방 등을 마련했다.

또한 네이버는 임직원의 장시간 근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셧다운제'도 내달 새로 도입한다. 월 연장 근로 시간의 최대 한도를 직군별로 기존보다 8시간 줄이고, 이후 PC·모바일 등 내부 시스템 접속을 완전 차단한다는 것이다. 임신한 직원들을 위해 출산 예정일 150일 이전 임신부 등록을 하면 50만원 장려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임신 초기에 임신 사실을 회사에 빨리 알리고, 연장·야간·휴일 근무를 하지 않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라고 했다. 기고자 : 장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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