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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4대2 승리 이끌어
LG 켈리 7이닝 1실점, 통산 50승
한화, 롯데에 패해 6연패 수렁

최형우(39)는 몇 년 전 '이맛현'(이 맛에 현질한다의 줄인 말. 현질은 현금을 주고 아이템을 산다는 뜻)으로 불렸다. 2017년 4년 100억원으로 KIA에 이적하며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터뜨린 그가 그해 팀 우승을 이끌자 붙여진 별명이다. 올해 FA 나성범(33)이 6년 150억원에 KIA 유니폼을 입고 활약을 펼치자 KIA 팬들은 그를 '이맛현 2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나성범이 역전 3점 홈런으로 친정팀 NC를 울렸다. 나성범은 16일 열린 프로야구 창원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장, 팀이 1-2로 뒤진 7회 초 2사 1·2루에서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1호. 시속 144㎞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KIA가 그대로 4대2 승리를 거두며 이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나성범은 앞서 0-0이던 5회말 실책성 외야 수비로 3루타를 내주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2사 3루에 NC 권희동이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는데, 나성범이 슬라이딩하며 잡으려다가 놓쳐 1점을 내주고 다시 2사 3루 위기가 이어졌다. KIA 선발 이의리는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하며 흔들렸다. 나성범은 "잡을 수 있는 타구였는데 놓치고 점수를 줘서 의리한테 미안해 고개를 들지 못했다"며 "타석에서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실수를) 만회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날이 생일이었던 이의리는 결국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팀 홈런 66개로 최하위였던 KIA는 올해 나성범의 합류에 힘입어 62경기를 치른 현재 팀 홈런 57개로 10팀 중 1위를 달린다. 이날도 나성범의 대포에 앞서 이창진이 솔로포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LG는 잠실 홈 경기에서 케이시 켈리의 7이닝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역투로 삼성을 2대1로 눌렀다. 켈리는 역대 외국인 선수 중 8번째로 KBO 리그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SSG는 KT를 6대0으로 눌렀다. 선발 오원석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추신수가 3타점을 올렸다.

키움은 송성문의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앞세워 두산을 6대2로 꺾었다. 한화는 롯데에 0대3으로 져 6연패에 빠졌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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