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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75%p 올려 1.75%
파월 ＂인플레 끌어내리기 총력＂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5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5~1.75%로 올라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원래대로 끌어내리기로 단단히 각오했고 이를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면서 "미국의 가계·기업을 위해 물가를 진정시킬 도구와 각오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중국의 코로나 봉쇄와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년 6개월 만에 최고인 8.6%까지 치솟은 상태다.

파월 의장은 "0.75%포인트는 이례적으로 큰 폭의 인상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볼 때 다음 회의(7월) 때도 0.5%포인트 혹은 0.75%포인트 인상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FOMC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현재의 2배인 3.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코로나가 확산한 2020년 초 이후 '제로(0%)' 기준금리를 유지해 오다 지난 3월 0.25%포인트, 5월 0.5%포인트 인상에 이어 이번에 0.75%포인트까지 올리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는 앞서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한국(1.75%)과 수준이 같아졌고, 연준이 올리는 속도를 감안하면 조만간 미 기준금리가 한국을 추월할 가능성도 커졌다. 기사 A2면 기고자 : 김신영 기자 뉴욕=정시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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