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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위긴스 26득점 13리바운드… 수비선 상대 에이스 꽁꽁 묶어

"앤드루 위긴스가 자신감과 투지를 보여주며 스테픈 커리를 짓누른 중압감을 덜어냈다. 위긴스의 8년 선수 생활 중 최고의 경기였다."(AP통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4년 만의 2022 NBA(미 프로농구) 파이널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워리어스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04대94로 제압,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섰다.

4차전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던 워리어스의 간판 선수 스테픈 커리는 이날 16점에 그치며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포워드 앤드루 위긴스(27)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공격에 앞장섰다. 위긴스는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26점을 넣고 리바운드를 13개 잡아냈는데, 특히 승부처가 된 4쿼터에만 10점 5리바운드를 올리고, 수비에선 상대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을 잘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클레이 톰프슨도 중요한 타이밍마다 3점을 꽂으며 21점을 넣었다.

워리어스는 경기 초반 크게 앞섰으나 3쿼터에 추격을 허용했다. 워리어스는 75-74로 한 점 앞선 채 시작된 4쿼터에 셀틱스의 공격을 5점으로 묶는 사이 16점을 뽑아내 91-79로 앞섰다. 경기 종료를 1분여 남기고 104-88까지 점수가 벌어지며 승부가 사실상 결정 났다.

위긴스는 "내가 워리어스에 와 있다는 사실이 실감 난다"며 "NBA를 지배했던 팀답게 내가 장점을 끌어내고 성공할 수 있도록 역할을 맡기고 지원해줬다"고 했다. 2014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데뷔한 그는 2019-2020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워리어스 유니폼을 입었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이번 시리즈 5경기에서 평균 18.4점 9.4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스티브 커 워리어스 감독은 "우리 게임의 핵심은 수비"라며 위긴스, 드레이먼드 그린, 게리 페이턴 주니어를 키 플레이어로 지명했다. 그린은 이날 제일런 브라운을 막아내며 8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렸다. 한편 첫 파이널 MVP(최우수선수) 수상을 노리는 커리는 3점슛을 9번 던져 모두 놓쳤다. 커리가 이날까지 치른 플레이오프 133경기에서 3점을 한 개도 넣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커리는 "나는 계속 3점슛을 쏠 것이다. 실패는 두렵지 않다"고 했다.

셀틱스의 테이텀은 27점 10리바운드를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마커스 스마트는 20점을 넣었으나 4쿼터에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고 공격자 반칙으로 맥을 끊으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셀틱스는 실책이 총 18개로 워리어스(6개)의 세 배였고, 자유투도 31개 중 21개(67.7%) 성공에 그쳤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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