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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봉 '마녀2' 주연 신시아

최근 1408대1 경쟁률을 뚫고 영화 '마녀2'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신인 배우 신시아(24·사진). 13일 난생 첫 언론 간담회를 앞두고 과자와 초콜릿 등 군것질 거리 100개를 이틀간 정성껏 포장했다. "평소 제가 좋아하는 간식거리인데 직접 나눠 드리려고요(웃음)."

한양대 연극영화과 4학년생인 그는 15일 개봉하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에 3차례 오디션과 4~5차례의 면접 끝에 주인공으로 최종 낙점됐다. 영화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은 거친 남성들의 폭력적 세계를 즐겨 다루지만, 영화 '마녀' 1편의 김다미와 '낙원의 밤'의 전여빈까지 여배우를 단독 주연으로 과감하게 내세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마녀2'에서 신시아의 극중 역할은 비밀 연구소에서 깨어난 초능력 소녀. 그래서 영화에서도 별다른 이름 없이 '소녀'로 불린다. 데뷔 작부터 주역을 맡게 된 그는 "연기하면서도 나를 계속 비우고 덜어내서 아무것도 없는 소녀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사보다는 액션 장면이 많은 역할. 영화 포스터에도 온통 피 칠갑을 한 채 나온다. 그는 "아직은 영화는 물론, 예고편이나 포스터만 봐도 어색하다"고 했다.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그는 자신의 연기 동작과 표정을 휴대전화로 일일이 촬영해서 확인했다. 그는 "나중에 확인하니 256GB(기가 바이트)의 저장 공간이 모두 차서 남은 용량이 거의 없었다"며 웃었다.

신시아는 고교 1~2학년 때 매주 4차례씩 뮤지컬 공연을 보고 다녔던 '뮤지컬 마니아'. 그는 "식비를 아껴서 용돈을 모으고 학생 할인까지 받아서 같은 작품도 여러 번 보았다. 부모님께서는 독서실에 가는 줄 아셨을 것"이라며 웃었다. 즐겨 보았던 뮤지컬을 묻자 '블랙메리포핀스'와 '보니 앤 클라이드' 같은 이름이 줄줄이 나왔다. 그는 "그렇게 관람한 공연을 큰 파일 3개에 정리해서 부모님께 보여드리고서 '연기를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 후 교내 연극 무대에서 크고 작은 역을 맡았지만, 장편영화 촬영은 이번이 처음. 앞으로 계획을 묻자 그는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이제 막 시작이다 보니 최대한 다양하게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그가 가장 많이 한 말은 "누를 끼치지 않겠다"와 "책임감"이었다. 기고자 :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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