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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철·조남수·김승연의 어깨 관리법

올해 65세가 된 가정주부 이모 씨는 몇 년 전부터 심해진 어깨 통증으로 인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등의 간단한 일상생활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주사·충격파·도수치료 등을 받았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유명하다는 어깨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주치의는 회전근개가 파열된 상태기 때문에 회전근개 봉합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씨는 수술 후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던 이전과 달리 모든 것이 편하다"며 "수술받기 전 여러 병원을 전전긍긍하며 200만 원 가량 쓴 것 같은데, 그 기간 동안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치고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은 소요됐다"고 말했다.

대한견·주관절의학회에서 최근 발표한 '회전근개 파열 환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술 전 타 의료기관에서 1회 이상 진료받은 환자는 전체 조사 인원 326명 중 283명(87%). 비수술적 치료에 100만 원 이상 사용한 경우는 176명(54%)에 달했다. 이에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장은 "이는 이 씨와 같은 사례가 실제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만일 6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어깨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아 보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타인의 도움이 있어야 팔을 올릴 수 있다면 회전근개 파열 의심

극심한 어깨 통증으로 이 씨를 괴롭혔던 회전근개 파열은 어떤 질환일까? 어깨 관절은 크게 4개의 근육(극상근·극하근·소원근·견갑하근)으로 둘러싸여 있다. 해당 근육들은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과 안전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 파열이란 4개의 힘줄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손상돼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고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을 말한다. 발병 원인은 노화, 과사용, 외상 등 다양하지만 시니어 세대는 주로 퇴행성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 결림과 함께 파열된 힘줄이 사용되는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조남수 제일정형외과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과 달리 수동적 운동 기능은 가능하지만 능동적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데, 이는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팔을 올릴 수 있다는 상태"라며 "대표적인 증상으로 물건을 들어 올리다가 힘이 빠져 떨어트리는 것이 있는데, 이 증상을 간과할 경우 파열이 점차 심하게 진행돼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파열' 방치할수록 치료 시간과 비용 증가'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받았다면 파열 크기, 통증 정도 및 기능저하, 나이 등 환자의 상황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치료를 해야 한다. 김승연 제일정형외과병원 재활의학센터 원장은 "파열이 경미한 초기라면, 염증을 조절하는 주사치료와 관절의 유연성 및 탄력 유지를 위한 운동치료와 같은 보존적 방법으로 일정 부분 회복할 수 있다"면서 "다만 통증이 나타났다가 완화되는 것이 반복돼 이를 단순 통증으로 간과하며 비수술적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수술적 치료는 파열 범위가 1cm 이상이거나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고려된다. 수술적 치료로는 회전근개 봉합술이 시행된다. 봉합술은 찢어진 회전근개 힘줄을 원래의 부착부에 연결하기 위해 실로 매듭을 지어 고정하는 방식이다. 매듭이 많을수록 혈류가 저하될 수 있어 매듭을 적게 만드는 것이 좋다. 이에 조 원장은 지난 2012년 미국 스포츠학회지에 기존 봉합술에서 불필요한 매듭을 없애 회전근개로 가는 혈류량을 보존하고, 힘줄 치유력을 높인 혈류량 보존 봉합술을 게재했다.

혈류량 보존 봉합술은 기존 봉합술의 단점을 보완할 뿐 아니라 재파열률을 3분의 1로 줄이는 수술법이다. 하지만 파열 범위가 광범위하거나 힘줄이 쪼그라들어 봉합조차 불가능한 상태라면 인공관절치환술을 추천한다. 어깨 인공관절치환술은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회전근개 대신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해 삼각근이 어깨 힘줄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만드는 수술이다. 조 원장은 "어깨 통증은 '자연적으로 낫는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이를 방치하다가 오히려 악화된 상태로 내원하는 분들이 많은데, 방치 시간이 길어질수록 치료방법이 까다로워지고 관절염이 진행되는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이 함께 동반될 수 있다"면서 "어깨가 불편하면 빠른 시일 내 어깨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검진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많은 이들이 어깨 질환은 의사를 잘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불필요하게 들어가는 시간과 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의사의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수술 결과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끊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거나 인공관절을 삽입해 고정하는 것은 기술을 터득하면 할 수 있다. 하지만 주변 근육과의 밸런스·장력 등을 고려해 최적의 수술을 정확하게 시행하는 것은 경험에서 나온다.

◇어깨 시·수술 후 관리, NMES 기능 내포된 저주파 자극기로 똑소리 나게

회전근개 파열을 비롯해 오십견·석회화건염 등 어깨 질환 관련 시·수술을 받았다면,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사후 관리다. 회복될 때까지 병원에 방문해 재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사실상 쉽지 않다. 이럴 때 신경근자극(NMES) 기능이 내포돼 있는 가정용 저주파 자극기를 이용하면 재활과 회복에 도움이 된다. NMES란 근육에 직접적인 자극을 줌으로써, 근육 이완과 수축이 반복적으로 이뤄져 근력 향상 및 근육성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김 원장은 "시·수술을 받은 후 가동 범위가 제한되고 환부의 통증이 있어 운동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데, 재활 초기에는 저주파 자극기의 NMES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후 능동적인 운동을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NMES 기능이 내포돼 있으면서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저주파 자극기로 'PT100'을 꼽을 수 있다. PT100은 제일정형외과병원 의료진과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닥터신이 함께 만든 저주파 자극기로, 식약처의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기기다. 실제 제일정형외과병원 물리치료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병원용 저주파 자극기이면서 쉬운 조작법으로 가정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기고자 :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장과 조남수·김승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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