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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검사, 명품 감정인력 확충

온라인 명품·패션 플랫폼들이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 무신사·발란 등 온라인 명품·패션 플랫폼이 진품이 아닌 가품(假品)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 플랫폼을 통한 고가 명품·한정판 상품 구매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기간 급성장한 온라인 명품·패션 플랫폼의 성장세가 둔화될 위기"라는 말까지 나온다.

무신사는 지난 5월부터 해외 명품 브랜드 패션 잡화를 전수 검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무신사는 이를 위해 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와 협약을 맺고 TIPA로부터 명품 브랜드 정보를 받아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앱으로 상품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있다.

무신사가 명품에 대한 전수 검사에 나선 것은 올해 초 벌어진 가품 논란 때문이다. 올해 1월, 무신사는 네이버 계열의 리셀(재판매) 업체 '크림'과 가품 공방을 벌였다. 크림은 한 고객이 무신사에서 구매해 재판매하겠다고 내놓은 미국 럭셔리 브랜드 '피어오브갓' 에센셜 티셔츠를 가품이라고 판정했다. 무신사는 "100% 정품"이라고 맞섰지만 지난 4월 해당 브랜드 제조사인 피어오브갓이 문제의 제품을 가품으로 판정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무신사는 "앞으로 TIPA가 검수해 진품으로 판명된 제품만 자체 명품 편집숍인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0% 정품'을 내세워 성장해 온 명품 플랫폼 '발란' 역시 지난달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 한 고객이 175만원을 주고 산 한정판 나이키 운동화가 한국명품감정원에서 가품 판정을 받은 것이다. 발란은 "고객에게 구매 금액을 100% 환불하고 정품 제품을 전달했다"고 설명했지만 추락한 신뢰도를 당장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짝퉁 논란이 잇따르면서 다른 온라인 명품 판매 플랫폼들은 가품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지난 4월 명품 재판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40여 명으로 출범시킨 명품 감정팀을 연내 100명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롯데온은 정품 확약을 한 판매자만 입점하도록 하는 '트러스트온'을 운영 중이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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