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美, 아기 7000여명 분석 결과
임신 26주 이상일때 위험성 커

코로나에 걸린 임신부가 낳은 아이는 일반 아이보다 출생 후 1년 이내에 발달 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부속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9일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Network Open)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2020년 3월에서 9월 사이에 태어난 아이 7772명의 생후 1년까지 산부인과 건강 기록을 분석했다. 이 중 222명은 산모가 임신 중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구 결과, 코로나에 확진된 산모가 출산한 아이 가운데 6.3%(14명)가 출생 12개월 내에 발달 장애 진단을 받았다. 발달 장애는 그 나이에 맞는 언어·인지·운동·사회성 등의 발달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반면, 코로나에 감염된 적 없는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 7550명 중에선 3%(227명)가 발달 장애 진단을 받았다. 특히 태아의 뇌 발달이 급격하게 일어나는 26주 이상의 임신부가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미감염 임신부뿐만 아니라 임신 초기에 감염된 임신부보다 태아의 발달 장애 위험이 높았다.

다만 이 연구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인 2020년 산모들의 기록을 검토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없었다는 게 한계로 지적된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 대부분은 경증이라 코로나 감염 후 중증도가 태아에게 미친 영향도 측정되지 못했다. 로이 펄리스 매사추세츠종합병원 교수는 "임신부나 임신을 고려하는 분들은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을 꼭 받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태주 기자
본문자수 : 772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