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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보조원'인데 공인중개사 사칭
지상파 예능프로 출연해 유명세

지상파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을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 소개한 A씨가 공인중개사를 사칭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강남구청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공인중개사로 소개한 A씨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수사 의뢰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KBS '자본주의 학교'와 '옥탑방의 문제아들', SBS '집사부일체', MBC '라디오스타' 등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을 '공인중개사 10기'라고 소개했다. 또 유명 연예인의 실명을 언급하며 "그분들 건물을 팔아드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없는 중개 보조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원 한 명이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회원 요청으로 협회가 확인한 결과 A씨는 공인중개사가 아닌 중개 보조원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 중개 업소를 조회할 수 있는 국가공간정보포털에 A씨 이름을 검색하면 '공인중개사'가 아닌 '중개 보조원'으로 나온다.

국토부는 해당 민원을 A씨가 소속된 부동산 중개 법인 소재지인 강남구청에 이첩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결격 사유가 발견되면 자격 상실 처분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공인중개사법에 따르면 공인중개사가 아닌 사람은 '공인중개사' 또는 이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기고자 :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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