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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와 내일밤 8시 평가전… TV조선 생중계

한국 축구 대표팀의 6월 평가전 마지막 상대인 이집트 대표팀이 12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하지만 이집트의 '에이스' 무함마드 살라흐(30·리버풀)가 부상으로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하면서 손흥민(30·토트넘)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간 국가 대표 맞대결은 불발됐다. 살라흐는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이집트 간 경기는 TV조선이 생중계한다.

◇손흥민, A매치 3경기 연속 골 도전

손흥민은 이집트전에서 A매치(국가대항전) 3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여섯 차례 2경기 연속 득점을 했지만, 3경기 연속 골은 아직 맛보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칠레(2대0 승), 10일 파라과이(2대2 무)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A매치 2경기 연속 프리킥 득점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A매치에서 프리킥으로 세 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집트전에서 프리킥 득점을 더할 경우 '왼발의 달인' 하석주 현 아주대 감독과 함께 한국 선수 A매치 프리킥 최다 골 공동 1위(4골)에 오른다. 또 A매치 통산 101경기에서 33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집트전에서 한 골을 추가하면 이동국, 김재한(이상 33골)을 제치고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득점 단독 4위가 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최근 수비에서 계속 문제점을 보였다. 지난 2일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1대5로 크게 졌다. 칠레전에선 상대가 1명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파라과이전에선 공격에 치중하다 상대 역습에 2골을 먼저 내줬다. 수비 핵심 김민재(페네르바체)와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이집트전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을 보여줄지가 숙제다. 왼쪽 수비수 김진수(전북)는 12일 기자회견에서 "빌드업 과정이나 볼을 빼앗아 공격할 때 실수로 공을 쉽게 잃어버리면서 역습을 많이 당했다고 감독님과 선수들이 얘기했다"며 "실수를 줄이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볼을 소유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6월에 치른 세 차례 평가전은 오는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 리그 상대인 우루과이를 대비한 '모의고사'였다. 이집트는 또 다른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가나를 염두에 두고 고른 팀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집트와 가나가 아프리카 팀이라는 점만 같을 뿐 축구 스타일은 다르다는 말이 나온다. 축구협회는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인 살라흐와 손흥민의 맞대결에 초점을 맞춰 6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상대로 이집트를 택했다.

이집트 매체 이집트투데이에 따르면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이집트 대표팀은 살라흐 외에도 오마르 마르무시(슈투트가르트), 무함마드 엘네니(아스널) 등 주축 선수 9명이 빠졌다. 하지만 이집트가 승부를 소홀히 할 상황은 아니다. 이집트투데이는 "이합 갈랄 이집트 대표팀 감독 부임 후 1승1패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한국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않으면 이 경기가 갈랄 감독의 대표팀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32위로 한국(29위)과 비슷하다. 역대 상대 전적도 5승7무5패로 막상막하다. 최근 맞대결은 2005년 서울에서 열린 친선 경기인데, 한국이 0대1로 졌다. 기고자 :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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