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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KIA에 10대8 승
KBO리그 1000번째 만루포 기록
롯데 이대호도 연타석 홈런

2017년 데뷔한 이정후(24·키움)는 첫 시즌 신인왕을 받았고 그 뒤 4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3000타석을 넘기며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통산 타율 1위로 올라섰다. 타격왕을 수상한 지난 시즌 시상식에선 "내년에 홈런왕에 도전하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정후는 12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홈런 두 방을 치면서 시즌 홈런 9개로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8개)를 제치고 팀내 최다 홈런 타자가 됐다. 특히 자신의 프로 첫 만루홈런과 연타석 홈런을 함께 기록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그는 5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팀이 6-4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KIA 투수 홍상삼의 시속 145㎞ 직구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는 "상황을 바꿀 점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해결하겠다'고 마음먹고 타석에 들어섰다"며 "연타석 홈런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타점을 올려) 점수 차를 좀 더 벌리는 타격을 하려고 했는데, 최고의 결과가 나와서 좋았다"고 했다.

이정후의 프로 첫 만루홈런은 공교롭게도 KBO 리그 역대 1000번째 그랜드슬램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또 이날 7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10대8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KT를 13대0으로 대파했다. 이대호는 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을 올리며, 국내 7번째로 3500루타를 채웠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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