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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발전 결승2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박하민 九단 / 黑 강동윤 九단

〈제9보〉(89~100)=강동윤(33)은 이번 27회 LG배 본선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했다. 와일드카드는 주최 측이 국가별 시드나 예선 쿼터에 들지 못한 기사 중 1명을 선정, 본선행 티켓을 제공하는 제도다. 후보자 7명 중 강동윤은 ▲예선 결승까지 진출했고 ▲탈락자 중 최고 랭커이며 ▲22회 때 제도 도입 후 와일드카드 선정 경험이 없다는 점 등이 참작됐다.

89는 당연한 수. 90의 절단이 뻔히 보이지만 어떻게든 틀어막고 버텨야 한다. 과연 백은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듯 즉각 90에 끊는다. 하중앙 정비에 앞서 91로 응수를 물어왔을 때 92, 94가 정확했다. 92로 참고 1도 1, 3으로 처리했다간 흑이 11까지 선수로 외벽을 쌓은 뒤 12로 지켜 백이 한 게 없어진다. 97까지 쌍방 고수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진행.

96으로 97에 늘어 싸울 수는 없었을까. 참고 2도 백 1인데, 흑 2, 4의 좋은 대응으로 8까지 백의 실패다. 바꿔치기 형태지만 하변 흑 2점은 아직 숨이 붙어있는 반면 백의 요석 4점은 확실히 잡혔기 때문. 백은 좌하귀를, 흑은 하변을 확보한 현재 형세는 백의 6대4 우세다. 박하민은 98, 100으로 상중앙에서 새 전단(戰端)을 찾아 나섰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2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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